기업 사회공헌 3조원 기부 시대

1990년대 기업은 복지재단을 만들어 사회복지 분야에 기여하였다. 당시 20여개 복지재단들이 있었으며, 이후 2000년대 초반 기업 사회공헌 부서가 만들어져 활동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기업 윤리경영 측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었으며, 이후 윤리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으로 분류되면서 2000년대 중반부터는 사회공헌(CSR)이란 이름으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 전경련 사회적가치 보고서 톺아보기

 

< 전경련 기부 추계 도표 >

 
 
전경련 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 147개 기업이 조사에 응답하여 3,327억원을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0년에는 응답 기업이 확대되어 193개 기업이 7,060억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액이 두배 이상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 10,866억원으로 1조원의 규모로 기부금액이 늘어났으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거쳐 2008년 조사에서는 209개 기업이 21,601억원으로 2조원을 기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사회공헌 후원금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으며, 2011년 30,884억원에 이어 2012년 32,538억원 즉 3조원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2013년 27,727억원으로 축소된 이후 2조원대를 유지해 왔다.
 
보고서에서는 2013년 사회공헌 규모 감소 이유로 ① 경영성과 부진 ② 의료분야 감소 ③ 재단 출연금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기업의 경영성과와 연동될 수밖에 없는 기업 사회공헌 특성상 세전이익 감소 등 경영실적 악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주요 기업들이 사회공헌 규모의 양적 팽창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에 집중한 것으로 보였다. 응답기업 234개사의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22.2% 감소하는 등 2013년은 전반적으로 기업의 경영실적이 부진한 한 해였다.
 
또한 의료분야에 대한 지출이 ’12년 1,708억에서 ’13년 195억으로 대폭 (88.6%) 감소하였다.. 이는 대형병원 건립 등 SOC성 사업이 완료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요 기업들의 자사출연재단에 대한 출연금 목표가 조기달성 되어 2013년에 추가 출연이 없거나, 재단사업에 대한 지원이 감소되었다.

 
이후 점진적인 증감을 지속하다 2022년 260개 기업이 조사에 참여하여 35,367억원 즉 3조원 이상의 규모로 기업이 사회에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경련 - 2023년 주요 기업의 사회적가치 보고서

 
지난 2023년 호우피해 · 강원산불 · 튀르키예 지진을 시작으로 2022년 호우피해 · 동해안 산불 · 이태원 참사, 2020년부터 3년간의 코로나 19 시대, 2020년 호우피해, 2019년 강원산불, 2018년 인도네시아 지진, 2017년 포항지진, 2016년 태풍피해, 2015년 네팔지진 · 청년희망펀드(청년희망재단) · 농어촌상생협력기금조성, 2014년 세월호 · 폭설피해, 2011년 동해안 폭설 · 중부권 폭우(우면산 산사태), 2010년 천안함 성금 모금, 2008년 금융위기 등 기업들은 주요한 사회적 이슈들을 지나왔다.
 
자연재해 또는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면 전국 규모의 모금단체들(재해구호협회, 공동모금회)를 중심으로 모금활동이 시작되고 그러면 주요 그룹사들이 먼저 기부를 시작하게 된다. 또한 정부 주도의 기금조성 정책 또한 그룹사 또는 은행권에서 먼저 움직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유명 인사들의 개인적 기부가 먼저 언론을 타고 노출되는 경우도 많지만 여기서는 기업에 대한 상황적 설명으로 한정하고자 한다. 
 
그렇게 기업들은 매년 일정규모의 기부금을 지출하고 있으며 기업 전체적으로도 일정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그 결과 2022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후원 3조원 시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특히 ESG 경영이 확산되고 있어 이러한 기업의 기부 행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